'침향'으로 불로장생을 꿈꾸다

'침향' 요즘 많이 들어 보셨죠? 저도 몇 개월 전에 침향을 아빠에게 선물하면서 접했는데요, 이제야 글을 올리네요.

침향에 대해 소개할께요^^

천여년 전, 신라시대 이후 오늘까지 제왕의 약재로 선택된 '침향'

침향이 우리 역사에 처음 등장한 것은 신라시대입니다. <삼국사기>의 한 대목에는 <왕이 지시하기를 "관료들이 귀중한 수입품인 침향을 앞다투어 사치품으로 쓰고 있으니 지금 이 시간부터 진골 계급을 포함하여 침향 사용을 엄히 금지한다">고 기록 되어 있다고 해요.

이상의 글귀에서, 침향은 천여년 전에도 높은 신분의 소수 사람들만이 어렵게 구했던 고가의 약재였음을 짐작할 수 있네요. 왕의 명에도 불구하고 침향은 상류층에서 계속 소비됐으며, 고려 말에는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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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고려 황실은 원나라 황실과 정략 결혼이 성행했고, 때문에 원나라 황실에서 애용되었던 침향은 고려의 국왕과 왕실, 그리고 권문세가들에게도 유행하게 되었다고 해요. 또한 조선을 개국한 태조 이성계를 비롯해서 조선의 많은 국왕과 고관대작들이 침향을 높이 평가하고 귀한 약재로 여겼습니다.

세계 3대 향(香) 용연향, 사향, 그리고 침향 제왕에게 사랑받은 특급 효험, 왕의 기력을 유지하고 노쇠를 극복한다.

고대 제왕들에게 사랑 받아온 침향의 특급효험은 어떤 것이었을까요? 양유고래의 용연향, 사향노루의 사향과 함께 세계 3대 향으로 침향나무의 침향이 꼽힌다고 합니다. 용연향은 향유고래가 대왕 오징어 등을 먹고 소화하지 못해 토한 토사물이 원료이며, 사향은 사향노루 수컷의 향낭에서 채취한 분비물을 건조한 것을 말합니다.

침향은 사람으로 치면 혈관과도 같은 침향나무 내부의 물관에 나무 기름(수지)이 쌓여 수대에 걸쳐 숙성되어 굳은 것입니다.

수지는 벌레의 공격 등 외부로부터 받은 중격을 치료하기 위해 분비되는 물질로 나무가 만드는 일종의 치유수단인 셈인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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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침향나무가 수지를 만드는 것은 아니라고 합니다. 상처를 받은 나무만이 침향을 품을 수 있다고 해요. 침향나무의 수명은 길어야 200년, 나무의 일생이 끝난 후 침향의 삶이 시작되는 것입니다. 땅에 묻힌 나무의 목재 부분이 썩어도 수지 부분은 상하지 않고 숙성될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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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향에 대해서는 명나라 한방 의약서인 본초강복에 잘 기술되어 있습니다. '침향은 위를 따뜻하게 하고 기를 잘 통하게 하며, 간질환 치료에 효과적이다. 기력 회복, 정력 증강, 허리 강화, 복부를 따스하게 하고 근육을 강화시켜 주며 기침을 가라앉히고 가래를 제거한다'고 언급하고 있어요.

침향, 천년이 비밀이 현대 과학으로 증명되다.

최근에는 침향의 성분이 과학적으로 분석되면서 효능이 조금씩 증명되고 있어요.

1. 델타 구아이엔 _ 이 성분은 눈의 피로를 푸는데 도움이 되며, 눈과 망막세포의 파괴를 억제하여 노안에도 효과적입니다. 눈 건강에 도움이 되는 동시에 뇌신경 전달물질의 활성화를 도와 안정성 증진에 기여해 장기적으로 복용하면 뇌건강에도 좋다고 합니다.

2. 베타셀리넨 _ 침향의 주요 성분으로 신장 건강을 지키는 성분이며, 항균작용하는 미네랄 유황성분 함유로 신장 염증 억제에 도움이 된다고 해요.

3. 쿠쿠르비타신 _ 스테로이드의 일종으로 암세포의 사멸을 유도해 자연적인 항암작용을 하여 암을 개선하며 암세포 제거에도 효과가 있다고 하네요.

4. 정유(에센셜오일) _ 혈액의 공금을 원활하게 해 죄를 활성화 시키고 뇌졸중이나 부종 등 혈액순환과 관련된 질환을 완화하고 개선한다고 합니다.

5. 아가로스피롤 _ 신경이완으로 마음을 진정시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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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절기 면역력을 키워 기력을 회복하자

기온이 떨어짐과 동시에 체온이 떨어지기 시작하는 가을과 겨울, 우리 몸은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많은 에너지를 소모하게 됩니다. 36.5도의 적정 체온은 우리 몸의 좋은 효소가 활발하게 제 기능을 할 수 있는 환경이며, 면역력을 최상의 상태로 유지해 줍니다. 그래서 우리 몸은 36.5도의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게 되는데, 체온 유지에 많은 에너지를 쓰다보니 쉽게 피로해져서 바이러스에 취약한 상태가 될 수 있어요. 약해진 면역체계를 뚫고 들어온 바이러스로 가장 쉽게 걸리는 질환이 감기, 독감입니다.

 

중장년층이라면 감기나 독감을 앓고 난 후 체력이 현저히 떨어지는 것을 누구나 체험했을 것입니다. 체력이 떨어지면 또 다른 합병증에 쉽게 노출될 수 있기에 감기는 만병의 근원이 될 수 있습니다.

침향에는 이같은 바이러스 균을 막아줄 수 있는 항바이러스 성분 '알파불레젠'과 항균성 물질인 '헥사텍카노이산'이 포함되어 있다고 해요. 혈액순환을 통해 신장과 뇌 등의 건강을 증진시키는 한편 바이러스를 막아주는 성분으로 면역력까지 키워주는 만큼 다가오는 겨울을 대비해 최상의 컨디션 유지에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저희 아빠가 지금 기력을 많이 회복하셨거든요.

침향의 '수승화강' 약리작용이 혈행의 막힌 곳을 시원하게 뚫어주고 따뜻한 약성은 몸의 독소와 노폐물을 배출하여 기력을 찾게 한다

혈관질환과 각종 병이 생기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우리 나이보다 혈관이 늙었기 때문이랍니다. 건강한 혈관은 탄력있고 말랑말랑 하지만 노화된 혈관은 탄력이 없고 딱딱합니다. 우리 혈관은 나쁜 콜레스테롤과 각종 노폐물에 항시 노출되기 마련인데 탄력있는 혈관은 이런 것들을 팅겨 내보내 혈관 내벽에 붙지 못하게 만들죠. 반면 굳어있는 혈관은 노폐물이 쌓일 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건강하지 못한 혈관에는 항상 탁한 혈액이 발견되고 혈액의 흐름도 원활하지 못하게 됩니다. 노폐물로 막힌 혈관은 급기애 그 압력을 이기지 못하고 출혈이 발생하거나 조직이 괴사하게 되죠. 출혈이 뇌에서 발생하면 뇌출혈이 되고, 신장에서 발생하면 콩팥 출혈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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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액순환을 개선해 부종을 줄여준다.

침향은 혈액순환을 개선시키는 효능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혈액순환이 되지 않으면 신진대사 기능이 떨어지면서 전반적인 신체의 기능도 떨어집니다. 이때 숩누의 대사가 제대로 되지 않아 체내에 수분이 많아지면서 부종이 심해지게 됩니다. 특히 발의 혈액순환이 잘되지 않아 하체 부종이 심해질 수 있답니다. 침향은 혈액순환 개선을 통해 부종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고 실제 혈관내피 손상을 유발한 쥐에게 침향을 주입하자, 혈관내피 손상을 회복하고 혈액순환이 잘되어, 부종이 완화되는 볼 수 있었다고 합니다. 침향의 주요 성분은 정유성분이기 때문에 미지근한 물과 함께 복용하는 것이 좋고, 건강한 사람은 하루 0.1 ~ 0.4g 정도의 양이 적당하다고 해요.

왕실에서만 사용한 귀하디귀한 최고급 약재 '침향'

침향은 가격이 고가이고,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100% 수입에 의존할 수 밖에 없어, 좀처럼 구하기 어려운 약재라고 합니다. 조선시대에는 진골이나 귀족이라 하더라도 왕 외에는 사용이 엄격히 제한된 귀하디귀한 약재가 침향입니다. 침향을 간혹 침향나무로 오해하는데, 사실은 나무에 발생한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 천연적으로 만들어진 수지(진액)가 수백년에서 많게는 수천년에 걸쳐 만들어진 단단한 덩어리입니다. 큰 나무 한 그루에서 나올 수 있는 양은 5 ~ 7kg이고 침향은 자연상태의 생약으로 강력한 항균, 방부, 방충작용을 하는 것으로 유명해요. 또, 위, 비장, 신장을 경유하면서 기의 순환을 완활히 해주는 최고급 약재고 해서 간경화, 만성간염, 간장과 비장이 부은 증상, 신장의 각종 질환, 위하수, 위궤양, 위경련, 만성위염, 변비, 천식, 폐결핵, 갑상선암 등 다양한 질환에 사용되고 있다고 합니다.

이렇게 '침향'의 유래와 효능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침향이 물론 만병통치약은 아닌것 아시죠? 하지만 건강에 필요한 약재임에는 틀림없는 것 같아요. 저희 아빠가 드시고 정말 감기도 안걸리시고 기력 회복도 하셨으니까요

이웃님들도 점점 추워지는 계절에 더욱 건강하시기 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