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행복한 해피똘돌이맘이에요^^
추석명절이 지난지 2주가 다 되어 가는군요. 시간은 왜이리 빨리 가는지요 ㅠㅠ
명절에 전 음식 많이 드셨나요? 이번 명절에 저는 전 음식을 못 먹어서 이제사 전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볼까 합니다.
보통 우리가 부르는 전은 조선시대 궁중에서는 전유화(煎油花)라고 쓰고 전유어라 읽었다고 합니다.
「시의전서(是議全書)」에서는 전유어를 제사상 음식으로 쓸 때에는 간적의 남쪽에 놓이게 된다고 하여 간남(肝南)이라 하였습니다.
전은 튀기거나 볶는 다른 나라의 음식에서는 찾아볼 수 없습니다.
은근한 불에서 오랜시간 익힌 한국 고유의 특색있는 음식으로 색이 곱고 그 특유의 부드러움과 고소함으로 잔칫상은 물론 명절 때나 귀한 손님이 찾아 왔을 때 빠지지 않고 등장합니다.
소중한 날 , 귀한 손님을 위해 준비하는 가족의 음식
설이나 추석같은 명절뿐 아니라 집안의 경사나 잔칫날 옛날 사람들은 마당 한가운데서 큰 가마솥 뚜껑을 엎어 놓고 전부터 부쳤습니다.
오랜 조리시간이 걸리는 전을 부치며 아낙네들은 도란도란 수다를 떨며 정을 나누고, 옆에서 붙이는 전을 하나 둘씩 집어 먹는 아이들의 모습이 정겹기만 합니다.
강원도는 감자가 많이 재배되어 간식으로 감자전을 많이 부쳐 먹었습니다. 다른 지역의 전과는 다르게 감자만 갈아서 만든 것이 특징이죠.
지금은 생감자를 갈아서 부쳐 먹지만 과거 강원도에서 만들어 먹던 토속적인 감자전은 감자를 썩혀서 만들었습니다.
오래 묵히고 발효시켜 먹는 감자전은 냄새가 좀 고약하기도 하지만 그 쫄깃함과 고소함이 일품입니다.
경상도 지방의 동래파전은 임금님께 진상될 만큼 별미였습니다. 기장에서 나는 파와 언양에서 재배된 미나리와 각종 조개, 굴, 홍합 등의 해산물을 함께 넣고 부친 음식입니다.
파를 번철에 나란히 놓고 위에 해물을 얹은 뒤 쌀가루와 찹쌀가루를 묽게 푼 반죽을 얹어서 지집니다.
황해도 지역에서 만들어 먹기 시작한 육전은 현재 전라도 지역에서 즐겨 먹고 있습니다. 전통 혼례음식이기도 한 육전은 소고기를 얇게 저며서 밑간해 두었다가 밀가루와 달걀 옷을 입혀 지져낸 고급 음식입니다.
경기도나 충청도 지역에서 즐겨 먹는 전통 장떡은 고추장이나 된장을 밀가루 반죽에 풀고 부추나 파같은 채소를 썰어 넣어 빚은 다음 찌거나 말려서 보관해 두었다가 기름에 지져 먹었지요.
치킨에 맥주, 파전에 동동주와 같이 유독 술과 어울리는 안주로 기름진 음식이 많은데요, 특히 우리의 전통음식인 전도 예로부터 술과 함께 주안상의 단골 메뉴였습니다.
알코올이 주성분인 술은 기름진 음식을 안주로 먹었을 때 입 안을 개운하게 해주고 감칠맛을 더해 주기 때문에 기름진 안주에는 술을 곁들어 먹었습니다.
영양학적으로는 칼로리가 높은 술과 기름에 지진 전을 같이 먹으면 이인체에 많은 열량이 공급되어 부담을 줄 수도 있지만 입 안에서 느껴지는 그 맛의 조합만으로 보면 그 어떤 것과도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환상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가지각색의 제철 재료를 얇게 썰어서 밀가루와 달걀을 묻혀 기름에 지져내면 전이 되는데요, 담백한 민어, 대구, 명태, 도미, 가자미 등 흰살생선으로 만든 생선전, 소고기, 돼지고기, 각종 부산물 등으로 만든 육류전, 굴, 바지락, 오징어, 대합 등 해산물을 넣어 만든 해물전, 애호박, 가지, 고추, 연근 등 채소류를 이용한 전, 디저트류로 즐겨먹는 화전류 등 전의 종류는 정말 다양하답니다.
밀가루 전분과 달걀, 기름이 각종 재료에 엉겨 붙어 입 안에서 부드럽게 어우러지면서 고소하고 맛있는 미식을 경험하게 해주는 전,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서 정을을 나누는 자리에 빠지지 않는 전은 각기 다른 사람들을 한 자리에 불러모아 오순도순 음식을 먹고, 마음을 나누게 하는 진정한 어울림의 음식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음식 #명절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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